[건강한 인생] 스트레스 저항력 약화가 파킨슨병 유발, 오장육부 불균형…한방약으로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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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명의 - 이승환 내편한한의원장연기자 신하균(이강훈 역)의 소름 돋는 연기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의학드라마 ‘브레인’에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유능한 신경외과 의사가 등장해 극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극중 이강훈의 트라우마를 해결할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파킨슨병에 걸린 모습은 초라하기만 하다.
스트레스 풀어주고 양기 돋궈줘
환자 45명에 적용…50% 정도 증상 호전
◆젊은 파킨슨병 환자 늘어최근 이처럼 40~50대 나이의 상대적으로 젊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파킨슨병 전문한의원인 내편한한의원의 이승환 원장(사진)은 “중년들이 받는 스트레스 강도가 과거와 달리 복잡하고 커진 데다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면역력이 약해져 생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치매처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노년에 반드시 피해야 할 질환 중 하나로 손꼽힌다. 뇌의 흑질에서 도파민을 합성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돼 사멸하는 질환으로, 사지가 떨리고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며 근육이 뻣뻣해져 쉽게 넘어지는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또 목의 이물감, 잦은 소변, 변비 등 신체증상과 우울,불안,치매, 불면증, 잠꼬대, 두통 등 정신증상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평소에 △이유 없는 어깨통증 △잦은 두통 △불면증과 심한 잠꼬대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양쪽 손의 감각이 다른 증상 등이 반복된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도파민 감소 없이도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 증후군’도 근래 자주 발생하고 있다.
◆ 양기 채워 증세 호전
서양의학에서 초기 파킨슨병 치료는 뇌신경 세포의 파괴를 예방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반면 한의학에서 파킨슨병은 뇌의 퇴행성 변화가 단순히 뇌세포의 노화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치료를 한다.
먼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복부진단 등을 실시하며 탕약, 뜸 치료 등을 병행한다.
이승환 원장은 파킨슨병 분야의 ‘명의’로 꼽힌다. 직접 개발해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마친 ‘청뇌안신환’을 치료를 위해 사용한다. 질환의 유형 및 증상을 5가지로 분류해 인삼,용안육,황금,황련 등의 약재를 각각 다르게 처방하며, 특히 ‘황금’은 한 연구 기관을 통해서 뇌세포가 죽는 속도를 60% 줄인다는 사실을 입증받기도 했다.
이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양기를 북돋아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등의 증상들을 완화시킨다.
현재 치료 중인 파킨슨병·파킨슨증후군 환자 가운데 1년 가까이 된 환자 45명을 분석한 결과 50%가량이 눈에 띄게 증상이 호전되는 치료성과가 나타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뇌신경 세포의 파괴를 예방하고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 서양의학의 약물치료는 부작용이 심하고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뇌의 퇴행성 변화는 뇌세포의 노화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불균형에서도 비롯되는 만큼 이를 교정하는 한방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