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 김정일 사망 소식에 시총 41조 '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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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루머가 아닌 '진짜' 사망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정보 방송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열차에서 육체적 과로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공공연히 루머로 등장했던 김정일 사망설이 '설(設)'이 아닌 진짜로 판명된 것. 김정일 사망 보도가 전해진 직후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요동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5% 가까이 빠졌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1~2%대 하락하면 낙폭을 키웠다.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덧붙여진 소식이라 그 파급력이 더 가중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이후 증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낙폭을 축소해 결국 63.03포인트(3.43%) 내린 1776.93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010조8700억원 상당으로 전 거래일 대비 35조6600억원이 감소했다. 코스닥 시총은 100조6155억원으로 5조6300억원이 줄었다. 김정일 사망이란 대형 악재가 우리 증시에 미친 영향력이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합쳐서 총 41조2900억원 상당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김정일 사망설은 가끔씩 등장해 증시 하락을 부추긴 재료였다. 하지만 이날 진짜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영향력을 입증한 듯 하다. 낙폭도 놓고 보면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글로벌 더블딥 우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유로존 재정위기 등과 진배없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시장전문가들은 앞으로 북한의 권력 이양 과정의 추이에 따라 증시가 받을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일단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단기 낙폭과대주에 대한 트레이딩 대응은 유효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날 날려버린 시총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정보 방송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열차에서 육체적 과로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공공연히 루머로 등장했던 김정일 사망설이 '설(設)'이 아닌 진짜로 판명된 것. 김정일 사망 보도가 전해진 직후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요동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5% 가까이 빠졌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1~2%대 하락하면 낙폭을 키웠다.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덧붙여진 소식이라 그 파급력이 더 가중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이후 증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낙폭을 축소해 결국 63.03포인트(3.43%) 내린 1776.93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010조8700억원 상당으로 전 거래일 대비 35조6600억원이 감소했다. 코스닥 시총은 100조6155억원으로 5조6300억원이 줄었다. 김정일 사망이란 대형 악재가 우리 증시에 미친 영향력이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합쳐서 총 41조2900억원 상당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김정일 사망설은 가끔씩 등장해 증시 하락을 부추긴 재료였다. 하지만 이날 진짜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영향력을 입증한 듯 하다. 낙폭도 놓고 보면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글로벌 더블딥 우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유로존 재정위기 등과 진배없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시장전문가들은 앞으로 북한의 권력 이양 과정의 추이에 따라 증시가 받을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일단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단기 낙폭과대주에 대한 트레이딩 대응은 유효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날 날려버린 시총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