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北 주민들 영하 12도 거리로 나와 통곡하고 있다"

평양 분위기
"공안요원들 골목 곳곳서 주민의 이동 통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 평양 시내는 충격을 받은 주민들이 애통해하고 있으나 큰 소란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이날 주민들을 한곳으로 모이게 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청취하게 했다. 중국 CCTV는 “주민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고 보도했고, 중국 신화통신은 “영하 12도의 추운 날씨에도 주민들이 평양 거리로 나와 통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주민들이 김 위원장 초상화 앞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북자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 현지 통신원이 보내온 소식에 의하면 주민들은 직장에서 일손을 놓고 낮 12시 특별보도를 듣거나, 거주지에서 동 단위로 모여 보도를 청취했다. 북한 당국은 1994년 김일성 국가주석 사망시에도 주민 여러명을 한곳에 모이도록 해 사망보도를 청취하도록 했다. 이는 주민들이 국가 원수의 사망으로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양강도 혜산시에서는 주민들이 특별보도를 청취하려고 모였으나 정전이 되는 바람에 책임자들이 구두로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달했다.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평양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북한 주민들도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AP통신은 공항에서 만난 한 북한 남성이 “믿을 수 없다”며 중얼거렸고, 다른 여성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평양 고려호텔에 머무는 한 외국인과의 인터뷰를 인용, 호텔 직원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고 설명했다.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는 이날 북한 당국이 장마당을 폐쇄하고 당과 행정 기관들의 회의를 소집하는 등 내부 주민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재 국가안전보위부 등에 소속된 공안요원들이 거리 골목 곳곳에서 주민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안당국은 주민이 5명 이상 모이는 것도 금지시켰으며, 북한 주재 중국인들을 강제로 출국시키고 있다.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은 북한으로 긴급 귀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평양 시내의 교통량은 평소와 다름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이태훈 기자/베이징=김태완 특파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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