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자생식물 종자확보 사업 본격화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에 분포하는 식물자원을 영구보존하고 독도 식물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종자확보 사업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독도는 한반도 내륙에서 격리된 섬생물지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또 독도의 식물은 내륙과 달리 독특하게 종분화가 진행되고 있어 역사학, 섬식물지리학, 진화학 등 학술연구와 생물자원 확보 측면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환경적 요인으로 생태계 훼손 및 식물자원의 유실 가능성이 커 독도의 생태계와 경관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종자를 확보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게 국립생물자원관 측의 설명이다.국립생물자원관은 그동안 독도에 자생하는 식물은 동백나무 보리밥나무 서철나무 등 54종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왔는데 최근 예비조사를 한 결과 58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식물분포 상 특정식물로는 가장 희소한 것으로 평가되는 V등급 식물인 초종용을 비롯 총 13종이 분포하고 있다. 또 난류의 영향을 받아 북방계보다 남방계 식물이 풍부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부터 향후 2년에 걸쳐 독도에서 자라는 모든 식물자원의 종자를 수집해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현재 초종용, 큰두루미꽃, 섬기린초 등 17종에 대한 자원량 조사와 종자자원 확보를 완료한 상태다.김수영 국립생물자원관 박사는 “독도식물은 자원 측면에서나 학술적 측면에서도 매우 가치가 높고, 독도의 생태계 보존과 복원을 위해 종자 확보가 시급하다”며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