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체제] "통일비용 5조弗"…WSJ, 독일의 최소 5배

북한 체제가 붕괴되면 통일비용은 30년간 최대 5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북한의 폐쇄적이고 피폐한 경제시스템이 무너지면 주변국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독일의 통일비용은 10년간 6000억~1조달러 정도였다. 그러나 북한 경제는 동독보다 한참 뒤떨어져 있어 통일비용이 더 들어갈 것이란 지적이다. 북한의 정확한 경제지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1999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400억달러로 당시 한국 GDP의 5% 미만인 것으로 추정됐다.

옛 소련의 원조로 지어진 북한의 산업 기반시설은 대부분 해체됐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은 중국 등 해외 원조로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력을 이어받을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체제 결속에 집중하느라 경제 부양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으로 WSJ는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