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대출규제 완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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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신임 전국은행연합회장(사진)이 대출규제 완화를 통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등을 상향 조정하는 식으로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 해선 안 된다”며 “소비자들이 돈을 빌려 투기를 조장하도록 은행권이 용인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 은행들을 대변하는 은행연합회장의 발언으론 이례적으로 강하다는 게 금융계의 평이다.
박 회장은 ‘메가뱅크’에 대해서도 평소 소신을 밝혔다.
그는 “매력이 있으면 덩치가 아무리 커도 사고 매력이 없으면 작아도 안 산다는 게 투자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재직할 당시 투자자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메가뱅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금융과 같은 금융회사를 국내 자본에만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KB금융 신한금융 등의 지분구성을 살펴봐도 외국인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현 시점에서 한국 경제와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고용”이라며 “은행과 같은 서비스산업에서 신규고용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박 회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등을 상향 조정하는 식으로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 해선 안 된다”며 “소비자들이 돈을 빌려 투기를 조장하도록 은행권이 용인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 은행들을 대변하는 은행연합회장의 발언으론 이례적으로 강하다는 게 금융계의 평이다.
박 회장은 ‘메가뱅크’에 대해서도 평소 소신을 밝혔다.
그는 “매력이 있으면 덩치가 아무리 커도 사고 매력이 없으면 작아도 안 산다는 게 투자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재직할 당시 투자자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메가뱅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금융과 같은 금융회사를 국내 자본에만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KB금융 신한금융 등의 지분구성을 살펴봐도 외국인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현 시점에서 한국 경제와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고용”이라며 “은행과 같은 서비스산업에서 신규고용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