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이 동반하는 합병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만성폐쇄성폐질환 두배 더 잘 걸려..

질병이 무서운 건 단순히 그 질병 자체 만으로도 위협적이지만 대부분의 질병이 또 다른 질병을 불러일으킨다는데 있다. 특히 현대의 질병들은 복합적인 이유로 나타나기 때문에 확실한 이유를 모르는 병이 많다.

따라서 특정 질병과 관련된 합병증의 종류만 해도 무수히 많다. 면역력 이상으로 발생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도 다양한 합병증을 수반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다양한 합병증 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보통 사람보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발병률이 두배나 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흔히 ‘COPD’라고도 부른다.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점차적으로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면서 폐기종, 만성기관지염을 불러오는 호흡기질환이다.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보통 흡연자들이 주로 겪는 병인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흡연까지 하고 있다면 COPD의 가능성은 몇 배로 높아진다”며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두 가지 모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흡연을 비롯해 조미료, 방부제 등의 화학물질 섭취를 줄이고 실내외 대기오염에 주의하는 생활습관도 면역질환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많은 합병증들이 고통스럽고 일상생활에 엄청난 불편함을 가져다주지만 호흡기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생명과도 직접 연관되는 문제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많은 합병증 중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가장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많이 알려져 있듯이 예방과 치료보다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증후가 있을 때 조기에 발견, 치료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합병증의 싹을 잘라 버리는 것이 최선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