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日 기린맥주 사업 확대

일본 ‘기린맥주’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제품군을 확대, 수입맥주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자회사인 하이스코트는 26일 기린맥주와 캔맥주, 생맥주에 대한 독점 수입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2004년 기린의 프리미엄 병맥주인 ‘이치방시보리’를 국내에 들여온 데 이어 수입 품목을 확대한 것이다.

하이트진로가 수입맥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은 외국 경험이 많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는 향후 기술 제휴를 통해 기린맥주를 국내 공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기린맥주에 대해 올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벌인 결과 전년 대비 3배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내년부터 영업 활동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해 외국계가 장악한 수입맥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맥주시장(3조4659억원)에서 수입맥주(1285억원)의 비중은 3.7%였다. 이 가운데 롯데아사히주류의 ‘아사히 슈퍼드라이’, 하이네켄코리아의 ‘하이네켄’, 밀러코리아의 ‘밀러’ 등이 25%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기린맥주는 일본에서는 ‘아사히맥주’와 35% 안팎의 점유율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