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저축銀 인수로 성장 발판 마련-교보

교보증권은 26일 아주캐피탈이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황석규 연구원은 "지난 21일 아주캐피탈은 하나로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800억원을 증자하기로 결정했다"며 "하나로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분 91.9%를 지난해 3월 인수해 1850억원의 증자를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한 바 있고, 무리한 M&A로 부실화가 심해진 대형저축은행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부실자산만 해결될 경우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로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은 894억원으로 전체 대출자산의 28.7%다. 또 자산관리공사에 매각돼 사후정산 처리될 PF대출 330억원 등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선제적으로 402억원을 적립하는 등 아주캐피탈의 자회사로 인수되기 전에 충당금 적립이 추가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란 판단이다.

황 연구원은 "오히려 아주캐피탈이 누릴 혜택을 고려하면 저축은행 인수는 장기적으로 적절한 선택"이라며 "그룹차원에서 볼 때 저축은행의 수신기능으로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취하고, 조달금리 인하효과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아주캐피탈의 평균 조달금리가 5.4%인데 반해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는 4.9% 수준으로 조달금리가 낮다는 것이다. 더불어 아주캐피탈의 초과 영업역량을 저축은행에 투입할 수 있어 효율성이 커지고, 비용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캐피탈과 저축은행의 최초 결합으로 신용등급이 비슷한 고객군으로 이뤄져 있어 저축은행과 아주캐피탈의 고객기반을 상호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수도권의 지점이 1개에서 4개로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자산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