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넥스트 히든챔피언③]이녹스, FPCB 세계 1위로…"고성장 재개"

<한경닷컴>이 2012년 증시를 달굴 '넥스트 히든챔피언주(株)'를 집중 조명한다. 국내 6대 증권사 스몰캡 팀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상장사들이 그 주인공이다. 2012년이 기대되는 유망 강소기업의 경영진을 직접 찾아가 내년도 경영 계획과 관련 사업의 진행 상황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2011년은 이녹스에게 의미있는 한 해였다. 이녹스의 주력사업인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소재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등극해서다. 한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지 2년만이다.이녹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본격화되고 있는 반도체 패키지 소재와 EMI(전자파) 차폐 필름, LED 방열 소재(Metal CCL) 등 신규 사업의 약진으로 2012년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반도체 패키지 소재부문도 2015년에는 시장점유율 15%로, 세계 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장경호 이녹스 대표이사(사진)는 "이녹스는 2009년 한국 FPCB 소재 부문 1위(60%)에서 2011년 세계 FPCB 소재 부문 1위(15%)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주요 경쟁업체인 일본 FPCB 소재 기업들의 원가경쟁력 저하에 따른 생산 감소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 전체 매출액은 11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 가량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매출이 2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두 배 가량 성장했지만 상반기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에 대한 대기 수요로 인한 기존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 등 FPCB 소재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그러나 2012년 매출은 1700억원으로 올해보다 48% 가량 증가하는 고성장세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FPCB의 수요시장이 다른 IT기기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 신공장의 안정화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반도체 소재 부문의 성장과 함께 신규 사업의 매출 본격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녹스는 주력 사업부문인 FPCB소재 매출이 올해 매출에 시장 성장 전망치를 반영해 올해보다 15.7% 증가한 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표는 "스마트기기 시장은 삼성 등 모바일 기기 메이커의 전방 산업에 좌우되는 부분이 많지만 스마트폰 외에도 스마트패드 등 신규 시장이 계속 열리는 등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차세대 성장 동력인 반도체 소재는 품목별 성장을 감안해 350억원, 신제품 관련 EMI(전자파) 차폐 필름과 LED방열 소재(Metal CCL) 매출은 25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소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현재 3%대에서 점진적으로 늘려 2015년까지 15%대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신규 제품을 추가로 시장에 런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녹스는 시장 성장과 품목 다양화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 지난 상반기 아산공장 준공 이후 기존 안성공장과 함께 생산능력을 기존 150만㎡에서 250만㎡까지 확대하는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것.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매출 3000억원이 가능한 설비를 확보하게 된다. 이녹스는 이와 관련해 안성공장의 설비를 아산공장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2012년 2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이녹스는 '2015년 매출 5000억원, 이익 700억원 달성'을 중장기비전으로 가지고 있다. 현재 메인 사업인 FPCB소재,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해 매출 3000억원, 2012년부터 본격화되는 신규 아이템과 신사업을 통해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글로벌 '넘버1' 고분자 IT 소재 전문기업, 고객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소재 기술기업, 세계를 향한 선도적인 IT 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 소재의 국산화를 넘어 세계 표준화를 선도하는 기술과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을 통해 주주들에게 보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성장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에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이를 통해 회사와 주주가 모두 만족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