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개통으로 통행시간 23분 단축

지난 10월 개통한 신분당선은 이용자들의 통행시간이 평균 23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000억 원에 달한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최근 신분당선 이용자 4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들의 통행시간이 평균 23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신분당선 이용자 10명 중 7명은 경기도민이며 성남시민의 경우 신분당선 이용으로 통행시간은 23분, 요금은 285원 감소했다. 용인시민은 통행시간은 27분 단축됐지만 요금이 28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은 통행시간이 20분 줄었고 요금은 274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시는 버스, 용인시와 서울시는 지하철에서 신분당선으로 전환된 비율이 높았다.

이동수단을 승용차에서 신분당선으로 바꾼 승객은 통행시간이 14분 줄었고, 요금은 1585원 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와 지하철에서 신분당선으로 전환한 승객은 각각 통행시간이 23분, 26분 단축됐고 요금은 각각 170원, 313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분당선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는 환승거리 과다(응답률 30.5%), 긴 배차간격(24.6%) 등이 지목됐다. 지역별로는 성남과 용인시민이 환승거리 과다 및 접근수단을, 서울시민은 긴 배차간격을 신분당선 이용 시 가장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김채만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접근수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자역과 판교역으로 접근하는 버스 배차간격을 단축하는 한편 노선을 조정해야 하고, 신분당선주식회사는 환승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배차간격 조정 및 환승안내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수원=정태웅 기자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