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분양가 5년來 가장 낮아…3.3㎡당 1003만원

2010년보다 119만원 떨어져
올해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003만원으로 지난해 1122만원에 비해 119만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당 1799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36만원 높아졌다. 경기는 1098만원으로 25만원, 인천은 1052만원으로 38만원 각각 하락했다.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등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 중심으로 신규 물량이 공급돼 평균 분양가가 다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울산이 3.3㎡당 821만원으로 전년(980만원)에 비해 분양가가 떨어졌다. 도별로는 경춘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된 강원도의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3.3㎡당 590만원으로 지난해(468만원)보다 122만원 올랐다. 충남(575만원→716만원) 부산(722만원→877만원) 경남(605만원→704만원) 등도 상승폭이 컸다. 중형 아파트 분양가는 2008년 이후 3년 만에 3.3㎡당 1000만원대를 밑돌았다. 공급면적별로 66~99㎡가 지난해 1094만원에서 1043만원으로 4.7% 하락했고 99~132㎡는 1027만원에서 901만원으로, 132~165㎡는 1183만원에서 1139만원으로 각각 12.3%, 3.7% 떨어졌다. 165~198㎡도 1264만원에서 1212만원으로 4.1%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198㎡ 초과는 5.4% 높아졌다.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단지는 성보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3차 아이파크’로 3.3㎡당 3327만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곳은 충남 공주시 ‘공주의당 세광 아파트’로 3.3㎡당 284만원이었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콘텐츠팀장은 “수도권 분양시장이 올해 저조한 성적을 보이자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평균 분양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