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 캔참치·삼겹살 값, 올 40% 뛰었다

한경, 생필품 30개 가격비교…간장 등 장류, 20% 이상 올라
사조산업의 캔참치 가격이 올 한 해 동안 최고 40% 이상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경제신문이 한국소비자원의 티프라이스(생활필수품 가격정보사이트)를 토대로 지난 23일 기준 주요 생필품 30개 품목의 연초 대비 가격변동을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사조산업의 사조참치마일드 단품 가격은 올초 평균 1009원에서 1420원으로 상승률이 40.7%에 달했다. 사조산업이 캔참치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뚜기를 따돌리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적극적으로 펼쳤던 가격할인 판촉을 줄인 데다 지난 6월 출고가격을 9%가량 올린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햄 가격도 30%대의 상승률 기록했다. 롯데햄의 롯데슬라이스햄(100g)은 올초의 2130원보다 38.1% 오른 2942원에 판매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올 3월까지 이어진 구제역으로 인해 햄 원료인 돼지고기 값이 크게 오른 탓이다. 국산 삼겹살(냉장용 기준) 100g 가격은 연초의 1568원에서 2210원으로 40.9% 급등했다.

장류도 일제히 올랐다. 대상 청정원의 ‘순창 오리지널 우리쌀 찰고추장’(1㎏)은 8125원에서 1만858원으로 올랐고, 샘표식품의 ‘진간장 금F3’(930㎖)는 3956원에서 4915원으로 24.2% 비싸졌다. 반면 공급 초과 현상을 나타낸 쇠고기와 할당관세가 적용된 치즈 가격은 내렸다.

김철수/조미현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