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그림으로 쓴 새해 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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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회에서 그림은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성을 띠고 있었다.

청나라 말기 화가 거렴(居廉)이 그린 ‘부귀백두(富貴白頭)’ 속에도 여러 가지 상징성이 녹아 있다. 먼저 흐드러지게 핀 모란꽃은 부귀영화를 상징하며 바위는 불로장생을 의미한다. 뿐만이 아니다. 바위 위에는 머리가 하얀 새 두 마리를 그려 부부 백년해로의 뜻을 담았다. 결국 이 그림은 화가가 지인의 부귀영화, 불로장생 및 백년해로를 빌기 위해 그린 것이다. 새해의 문턱에서 가까운 이에게 모란꽃 그려진 연하장 한 장 띄워봄이 어떨지.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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