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티, 4600만弗 프로젝트 수주
입력
수정
폐열회수장치 등 사상 최대…"그룹 내 시너지도 본격화"GS글로벌은 자회사인 디케이티가 네덜란드 NEM Bv사로부터 복합화력발전소용 폐열회수장치(HSRG) 40기와 스팀드럼 40기를 46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이제까지 수주한 HRSG 단일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1차연도 발주물량이다. 사우디 전력청은 싱글사이클로 운영하던 화력발전시스템을 HRSG를 활용한 복합화력발전시스템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3년간 총 200기 이상의 발주가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추가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8년 대경테크노스로 출발한 디케이티는 HRSG를 비롯해 발전소, 정유·석유화학 공장 생산설비 등을 설계 제작하는 플랜트 건설 기자재 전문 제조업체다. GS그룹은 중공업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플랜트사업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 GS글로벌을 통해 이 회사를 인수했다.
하지만 매출원가 부담으로 올해 11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GS글로벌 관계자는 “제조 부지 확장, 설비 증설, 설계 능력 확보 등에 투자해 체질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올해는 디케이티가 흑자 전환하고 GS그룹 내 시너지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