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날았다…시즌 2호골에 1도움

위건전 풀타임 출장 활약
‘산소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2호 골과 5호 도움을 한 번에 올려 팀 승리를 도왔다.

박지성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러진 위건 애슬레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8월29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낸 뒤 4개월 만에 시즌 2호 골이다. 박지성은 후반 32분엔 페널티킥을 유도해 시즌 5호 어시스트까지 기록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해트트릭을 돕는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이후 한 명이 퇴장당한 위건을 상대로 전반 41분과 후반 13분 베르바토프의 연속골과 후반 30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추가골, 후반 33분 베르바토프의 페널티킥골을 더해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5연승을 달린 맨유는 14승3무1패(승점 45)가 돼 이날 무승부에 그친 선두 맨체스터 시티(14승3무1패·승점 45)에 골 득실에서만 뒤진 2위로 바짝 추격했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파트리스 에브라가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낮게 차준 패스를 골대 정면에서 살짝 방향을 바꾸는 재치 있는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만들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계속 몰아친 맨유가 4-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린 상황에서 박지성은 후반 32분 전방으로 쇄도하다 상대 태클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베르바토프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5-0 대승을 자축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