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올해 구찌·루이비통 누른 아이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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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궁금해했던 아이템은 시계, 문화센터,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올해(1월1일~12월25일) 홈페이지의 통합검색창에서 고객들이 검색한 단어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결과에 따르면 고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1위는 시계, 2위는 문화센터, 3위는 화장품이 차지했다. 최근 시계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핵심 액세서리 중 하나로 부각되면서 시계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남성 고객이 백화점의 ‘큰 손’으로 주목 받으면서 해외 고가시계가 인기를 끌었다. 패션 시계도 덩달아 수요가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1~11월, 롯데백화점 전점 기준으로 패션시계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6.2% 신장했고, 해외럭셔리워치는 30% 신장했다.
‘문화센터’도 2위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니라 문화 공연이나 전시회, 다양한 교양 강좌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강의 수강 및 문화생활을 누리려는 고객들의 높은 관심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올해 회원수는 작년보다 10% 가량 신장했다. 예전에는 40대 위주로 회원간 친목도모를 다질 수 있는 강의들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자기계발형 강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안양점, 관악점, 중동점, 안산점 문화센터를 리뉴얼 오픈 했다.3위는 ‘화장품’이 차지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용과 패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인 ‘그루밍족’이 늘면서 남자 화장품의 매출도 급증했다. 올해 롯데백화점 화장품군의 매출액은 12.2% 늘어났다.
전체적인 상품군을 검색하는 단어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브랜드를 검색하는 순위는 낮은 편이었다. MCM이 4위에 올랐을 뿐 구찌(8위), 루이비통(9위), 루이까또즈(10위) 등 이른바 명품 브랜드들은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이 같은 브랜드도 그나마 잡화류와 연관성이 높은 브랜드다.
이상구 롯데백화점 e마케팅담당 매니저는 "최근 고객들이 의류보다도 브랜드백이나 시계 같은 고가의 잡화 상품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의류 같은 경우에는 고객들이 매장에서 직접 시착해 본 후 구매하는 소비패턴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반해, 잡화 상품들은 특정 상품(모델)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습득한 후에 매장을 방문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검색어 순위가 높다"고 설명했다.
전체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슈에 따라 ‘반짝’ 등장했던 검색어들도 있다. ‘뉴발란스’는 올해 단 한 번, 3월에 9위에 올랐다. 당시 방영됐던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인기를 끌면서, 여주인공 ‘길라임(하지원 역)’이 신고 나왔던 다양한 뉴발란스 신발이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3월 뉴발란스 매출은 92.4%(기존점 기준)나 신장했다.
여름 시즌에도 검색어 순위권에 오르지 못했던 ‘수영복’이, 의외로 12월에 10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겨울철에 스키와 함께 야외 스파나 워터파크를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영복 구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롯데백화점은 올해(1월1일~12월25일) 홈페이지의 통합검색창에서 고객들이 검색한 단어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결과에 따르면 고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1위는 시계, 2위는 문화센터, 3위는 화장품이 차지했다. 최근 시계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핵심 액세서리 중 하나로 부각되면서 시계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남성 고객이 백화점의 ‘큰 손’으로 주목 받으면서 해외 고가시계가 인기를 끌었다. 패션 시계도 덩달아 수요가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1~11월, 롯데백화점 전점 기준으로 패션시계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6.2% 신장했고, 해외럭셔리워치는 30% 신장했다.
‘문화센터’도 2위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니라 문화 공연이나 전시회, 다양한 교양 강좌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강의 수강 및 문화생활을 누리려는 고객들의 높은 관심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올해 회원수는 작년보다 10% 가량 신장했다. 예전에는 40대 위주로 회원간 친목도모를 다질 수 있는 강의들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자기계발형 강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안양점, 관악점, 중동점, 안산점 문화센터를 리뉴얼 오픈 했다.3위는 ‘화장품’이 차지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용과 패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인 ‘그루밍족’이 늘면서 남자 화장품의 매출도 급증했다. 올해 롯데백화점 화장품군의 매출액은 12.2% 늘어났다.
전체적인 상품군을 검색하는 단어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브랜드를 검색하는 순위는 낮은 편이었다. MCM이 4위에 올랐을 뿐 구찌(8위), 루이비통(9위), 루이까또즈(10위) 등 이른바 명품 브랜드들은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이 같은 브랜드도 그나마 잡화류와 연관성이 높은 브랜드다.
이상구 롯데백화점 e마케팅담당 매니저는 "최근 고객들이 의류보다도 브랜드백이나 시계 같은 고가의 잡화 상품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의류 같은 경우에는 고객들이 매장에서 직접 시착해 본 후 구매하는 소비패턴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반해, 잡화 상품들은 특정 상품(모델)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습득한 후에 매장을 방문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검색어 순위가 높다"고 설명했다.
전체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슈에 따라 ‘반짝’ 등장했던 검색어들도 있다. ‘뉴발란스’는 올해 단 한 번, 3월에 9위에 올랐다. 당시 방영됐던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인기를 끌면서, 여주인공 ‘길라임(하지원 역)’이 신고 나왔던 다양한 뉴발란스 신발이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3월 뉴발란스 매출은 92.4%(기존점 기준)나 신장했다.
여름 시즌에도 검색어 순위권에 오르지 못했던 ‘수영복’이, 의외로 12월에 10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겨울철에 스키와 함께 야외 스파나 워터파크를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영복 구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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