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이사에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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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공석으로 있었던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직에 공화당과 민주당 정부 출신 인사가 나란히 내정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 휴가지인 하와이에서 Fed 이사 후보로 제러미 파월 전 재무부 차관과 제러미 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를 지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전체 이사 7명 가운데 현재 2명이 공석이다.이날 지명된 두 사람 모두 재무부 출신이지만 정당 성향은 다르다. 파월은 아버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에 재무부 차관을 지냈고 스타인 교수는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2009년 2월부터 7월까지 재무부 장관 수석 자문역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및 금융정책에 대한 탁월한 지식과 경륜을 갖췄다” 며 “Fed를 이끌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성향의 두 인물을 동시에 지명해 Fed 이사 선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의회 인준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6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다이아몬드 MIT대 교수를 Fed 이사로 내정했다가 공화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또 지난 8월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의 리처드 클레리다 부대표가 물망에 올랐으나 클레리다 부대표가 자리를 거부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