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태국 홍수 여파에 4Q 적자 '예상'…목표가↓-대신證

하이닉스에 태국 홍수 후폭풍이 불어 닥쳤다.

28일 대신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태국의 홍수 영향으로 올 4분기 영업손실이 27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지난10월 발생한 태국 홍수로 PC 생산이 위축되면서 커머디티 D램의 수요가 11월 중반 이후 악화돼 D램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4분기 D램 비트그로스(bit-growth·메모리 반도체의 전체적인 성장률을 나타내는 비율)가 기존 가이던스인 20%대 중반에 못 미친 22.5%에 그칠 것이란 추산이다. 평균판매단가(ASP)도 전분기 대비 21.5% 하락할 것으로 보여 저조할 것이란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태국 홍수로 인한 PC 생산 위축은 내년 1분기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여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내년 1분기 비트그로스는 한 자리 수에 그칠 것으로 추정돼 1분기까지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대신증권은 이익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 대비 22% 하향 조정한 2만5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대만 D램업체들의 추가적인 감산과 구조조정 가능성으로 D램 산업의 장기적인 건전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