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짐승돌' 2PM 6人6色 매력으로 뛰어난 기능성 코믹하게 보여줘

애드 스토리 - 네파

“네파는 자유다!”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의 TV광고 속 6명의 2PM 멤버들이 호기롭게 외친다. 장난기 넘치면서 자유분방한 2PM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2PM은 ‘짐승돌’(짐승과 아이돌의 합성어)로 불리는 아이돌 그룹이다. 하나같이 근육질 몸매에 거친 남성성을 지녔지만 미소년 같은 외모로 사랑받고 있다. 윤희수 네파 마케팅 파트장은 “한 그룹임에도 다양한 매력을 가졌다는 점 때문에 네파의 모델로 제격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역수출한 브랜드

네파는 자연생태보호구역이란 뜻의 ‘Natural Ecology Protection Area’의 첫 알파벳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1996년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역에서 설립된 네파는 2005년 엘르골프, PAT 등을 운영하는 평안엘앤씨가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네파인터내셔널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시장에서 등산화·암벽화 위주로 사업을 펼친 네파는 한국에서는 의류, 모자, 배낭 등으로 아이템을 확대해 왔다. 현재 전국에 27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7월에는 프랑스에 단독매장을 내는 등 유럽에서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파는 다양한 라인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네파의 ‘블랙라벨’은 나사(NASA) 우주복 소재로 제작됐으며 각 제품마다 일련번호가 부여돼 1000벌 한정판매 라인이다. ‘익스트림’은 기능성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온도변화에 따라 습도를 조절해 주는 첨단 소재 원단을 사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외 ‘마운티니어링’ ‘엑스스피릿’ 등 여러 라인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위트 넘치는 TV광고

네파의 TV광고는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의 최근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노스페이스(빅뱅), 아이더(이민호·윤아), 블랙야크(조인성) 등과 마찬가지로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네파의 TV광고가 눈에 띄는 건 유명 모델이 직접 제품의 기능을 위트 넘치게 표현한다는 점이다.

네파는 3개 대표 제품을 소재로 TV광고를 제작했다. 첫 번째 TV광고인 ‘구스다운 포르테’ 편은 제품의 보온성을 강조했다. 함박눈이 내리는 날, 2PM 멤버들이 동네 마당에서 거대한 눈사람을 만든다. 멤버 중 한 명인 닉쿤은 입고 있던 네파 구스다운 포르테를 눈사람에 덮어준다. 그러자 이내 눈사람이 녹아내린다. 헝가리산 구스다운으로 만들어 보온성이 탁월하다는 걸 눈으로 보여준 것이다. “대박”이라고 외치며 깜짝 놀라는 2PM의 표정이 익살스럽다.

‘구스다운 젤리아’ 편은 초경량이라는 특징을 병아리를 동원해 표현했다. 멤버들과 함께 외출하고 돌아온 닉쿤이 입고 있던 구스다운 젤리아를 무심코 탁자 위 계란바구니로 던진다. 곧이어 점퍼가 덮인 계란들이 병아리로 부화한다. 병아리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자 가벼운 점퍼가 위로 떠오른다. 역시 2PM이 귀여운 표정으로 놀라는 모습을 담았다.

얼음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아이스안티슬립 신발’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CCTV 화면이 빙판길 위에서 미끄러지는 쇼핑 중독 강남 사모님, 배나온 스쿠르지 영감, 비리 경찰관, 불량 음식 중국집배달원, 애정행각 닭살 커플을 포착한다. 시베리안 허스키도 빙판길 위에서는 어림없다. 그 뒤 닉쿤이 아이스안티슬립 신발을 신고 빙판길 위로 달려나와 시베리안 허스키를 끌어안는다. 신발의 접지력(미끄럼 방지)이 좋다는 걸 닉쿤이 직접 보여준 셈이다.

윤 파트장은 “2PM이 즐겁고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자연스러운 표정과 섬세한 표현으로 스태프의 탄성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또 이틀 연속 총 30시간 동안 진행된 촬영에도 멤버들이 피곤한 기색 한 번 보이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네파는 ‘2PM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자평한다. 윤 파트장은 “2PM 팬 사인회 및 각종 온라인,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개발하고 기획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했다”며 “강인하고 젊고 활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대중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