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천마콘크리트공업(주), '철의 여인' 한계를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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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매출 700억원. 강남 세곡동의 1만여 평 규모의 공장과 경기 광주 200만평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 분주히 움직이는 레미콘차량들. 명실공히 한국 레미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은 천마콘크리트공업(주)(대표 심계진 www.cmrmc.co.kr)의 모습이다. 수도권 전역에 걸쳐 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업체의 수장은 겉보기에도 가녀린 여성. 다소 거친 건설시장에서 여성 CEO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정책에 따라 수없이 변하는 건설업의 트렌드와 거래처와의 기싸움이 매일 팽팽하게 전개되는 건설 시장에서 ‘여성’이라는 것 자체가 핸디캡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심계진 대표가 처음부터 ‘철의 여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1985년 강남 세곡동에 국내 최초의 레미콘 기업을 설립한 남편인 故 구자덕 씨와 갑작스럽게 사별한 심계진 대표는 1985년 경영권을 이어 받았다.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경영 일선에 오른 심 대표는 침착했다. 그는 6개월간 대학교수로부터 경영 과외를 받아 경영 시스템을 확립하는 한편, 현장에서는 직원들과 끼니를 때우면서 일에 매달렸다.
기술 개발 혁신에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은행문이 닳도록 발품을 팔아 융자를 받아내는 한편 원자재 수급이 차질을 빚어 곤경에 처할 때도 직접 나서서 사업수완을 발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1980년대 후반을 휩쓸었던 건설붐을 타고 국내 제일의 콘크리트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레미콘은 금방 굳는 특성 때문에 재빠른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천마콘크리트공업은 현재 가동중인 서울 강남과 경기 광주 외에도 충남 홍성에 제 3공장을 설립 중에 있어 작업 효율성을 꾀했다. 또한 장기간의 연구 끝에 연속생산방식으로 공급자재의 결품 방지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레미콘 혼합비율 관리의 규제강화 등 수작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1차 ERP 시스템을 도입하고 2차 POP 시스템의 연동 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컬러콘크리트 또한 특별하다. 천마콘크리트공업(주)은 컬러콘크리트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설치, 수백 가지의 표준컬러는 물론 고객이 원하는 색의 레미콘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콘크리트의 문제점인 도색 시 나타날 수 있는 환경적인 문제도 제거했다. 또한 콘크리트 자체의 색이 오래가기 때문에 여러번 도색을 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없으며 예술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천마콘크리트공업(주)에는 노조는 있지만 파업은 없다. 심 대표가 열린 자세로 전 직원들과 소통하며 주인의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한편 엄마 같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전직원을 다스려 업계에서는 드물게 이직률이 낮고 노사화합이 잘되는 회사로 손꼽힌다. 이렇게 천마콘크리트공업(주)은 오로지 기술력과 품질에 승부를 걸어 ‘천마’ 하면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현재 국내 굴지의 메이저 건설사들과 거래 중이다. 향후에도 내실 있는 경영으로 더욱 더 탄탄한 회사로 거듭날 방침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2010년 매출 700억원. 강남 세곡동의 1만여 평 규모의 공장과 경기 광주 200만평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 분주히 움직이는 레미콘차량들. 명실공히 한국 레미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은 천마콘크리트공업(주)(대표 심계진 www.cmrmc.co.kr)의 모습이다. 수도권 전역에 걸쳐 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업체의 수장은 겉보기에도 가녀린 여성. 다소 거친 건설시장에서 여성 CEO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정책에 따라 수없이 변하는 건설업의 트렌드와 거래처와의 기싸움이 매일 팽팽하게 전개되는 건설 시장에서 ‘여성’이라는 것 자체가 핸디캡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심계진 대표가 처음부터 ‘철의 여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1985년 강남 세곡동에 국내 최초의 레미콘 기업을 설립한 남편인 故 구자덕 씨와 갑작스럽게 사별한 심계진 대표는 1985년 경영권을 이어 받았다.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경영 일선에 오른 심 대표는 침착했다. 그는 6개월간 대학교수로부터 경영 과외를 받아 경영 시스템을 확립하는 한편, 현장에서는 직원들과 끼니를 때우면서 일에 매달렸다.
기술 개발 혁신에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은행문이 닳도록 발품을 팔아 융자를 받아내는 한편 원자재 수급이 차질을 빚어 곤경에 처할 때도 직접 나서서 사업수완을 발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1980년대 후반을 휩쓸었던 건설붐을 타고 국내 제일의 콘크리트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레미콘은 금방 굳는 특성 때문에 재빠른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천마콘크리트공업은 현재 가동중인 서울 강남과 경기 광주 외에도 충남 홍성에 제 3공장을 설립 중에 있어 작업 효율성을 꾀했다. 또한 장기간의 연구 끝에 연속생산방식으로 공급자재의 결품 방지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레미콘 혼합비율 관리의 규제강화 등 수작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1차 ERP 시스템을 도입하고 2차 POP 시스템의 연동 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컬러콘크리트 또한 특별하다. 천마콘크리트공업(주)은 컬러콘크리트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설치, 수백 가지의 표준컬러는 물론 고객이 원하는 색의 레미콘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콘크리트의 문제점인 도색 시 나타날 수 있는 환경적인 문제도 제거했다. 또한 콘크리트 자체의 색이 오래가기 때문에 여러번 도색을 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없으며 예술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천마콘크리트공업(주)에는 노조는 있지만 파업은 없다. 심 대표가 열린 자세로 전 직원들과 소통하며 주인의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한편 엄마 같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전직원을 다스려 업계에서는 드물게 이직률이 낮고 노사화합이 잘되는 회사로 손꼽힌다. 이렇게 천마콘크리트공업(주)은 오로지 기술력과 품질에 승부를 걸어 ‘천마’ 하면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현재 국내 굴지의 메이저 건설사들과 거래 중이다. 향후에도 내실 있는 경영으로 더욱 더 탄탄한 회사로 거듭날 방침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