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로존에 지원‥그 속내는?

앵커 > 유럽재정위기 내년도에는 해결이 될 가능성이 있겠나. 동양증권 박문환 > 만약 유로존에서 유로화를 부정한다면 지난 2008년도 리먼 사태보다도 훨씬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 이제는 유로화가 싫다고 하더라도 그냥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즉 흔들릴 수는 있어도 파국으로 가는 일은 없다는 가정을 하고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유럽 문제는 당분간 표류하다가 내년 3월에서 늦어도 6월까지는 방향성을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유는 유로존 정상회담이 오는 1월 말에 한 차례 또 있을 예정이다. 그것은 거의 지난 번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이행이 주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즉 재정통합에 대한 부분을 좀 더 확고하게 결정하자는 의미다. 굳이 3월에 모임이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1월 말에 한 차례 더 만나기로 했던 것은 적어도 3월 말까지는 끝내야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더 이상 시간을 끌 경우에 프랑스는 물론이고 독일마저도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새벽에 ECB 하루짜리 예금이 유로화 출범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지금 유럽시장은 서로 간에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불신이 커지고 또 커지게 되면 결국 독일도 안전할 수 없게 되는데 더 불신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해결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여러 사항을 고려할 때 내년 3월 전으로 적어도 재정통합의 구체화는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유로존의 가장 큰 문제는 각기 신용이 다른 국가가 같은 신용등급의 채권을 마구 발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EC측면에서 재정적자규모를 GDP 0. 5% 규모로 제한할 수 있다면 적어도 동등한 신용상태는 아니더라도 채권을 남발해서 또 다시 위기에 빠지는 일만큼은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재정위기에 대한 치료가 끝나면 그때 유로채가 다시 등장해 위기를 종식시킬 가능성도 높다. 물론 지금 유로존의 국가들을 모두 데리고 갈 순 없겠다. 내년 6월 전으로 ESM 즉 유로안정기구가 설립을 완성하게 되면 일부는 퇴출되게 되고 유로존은 보다 작아질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그것이 유로화의 붕괴나 약세를 의미하진 않는다. 유로존이 작아지는 것만큼 오히려 유로화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유는 펀더멘탈이 약한 나라가 퇴출되고 강한 나라들 위주로 남게 된다면 경제력이 가중평균 돼 결정된 환율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3월까지 두 차례 정상회담을 전후로 거의 2년 간 끌어왔던 유로존의 문제는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재정통합이루는 그 순간까지는 시장을 압박하기 위한 악재가 간헐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높겠다. 위기를 느끼지 않으면 유로 정상들이 또 딴 생각을 할지 모르니까 말이다. 앵커 > 일본에서 유로존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꿍꿍이를 갖고 있나 동양증권 박문환 > 몇 가지 조건이 만들어질 경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일본으로서는 돕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그럴 수 밖에 없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금융위기 이전에 일본은 대규모 양적완화로 인해 낮아진 금리로 세계 시장에서 거의 경쟁이 없는 조달통화로써 군림해왔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도 양적완화를 하는 바람에 달러의 금리가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었고 이제 세계시장에서 조달통화로써 서로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이후 금융위기는 유로존의 위기로 전이되면서 더욱 달러화의 금리는 낮아질 수 밖에 없었고 엔화를 강력하게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힘은 더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엔화는 올 한 해 G8 국가 중에서 가장 가치가 많이 오른 통화가 돼 버렸다. 도호쿠 대지진에 이어서 일본 원전의 90%가 가동하지 않아서 극심한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말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서민경제를 위해서 전기세를 낮추라고 강제로 압박할 수 없다. 지역별로 나눠져 있고 대부분 개인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기세 인상분이 거의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원전의 중단으로 인해 높아진 전기요금이 산업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마저 높아지니까 일본의 산업은 거의 고사위기에 놓일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오는 엔화로 인해 엔고가 진행되었고 결국 일본 정부는 지금 당장 엔화가 일본 내로 유입되는 것만큼 다른 구멍을 뚫어서라도 해외로 엔화의 통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겉으로는 힘들어하는 유럽을 돕겠다는 명분도 있겠지만 속으로는 마구 유입되는 엔화를 해외로 다시 유출시킴으로써 엔화의 평형상태를 추구해야 만 하는 긴박함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구긴 철근을 골프채 삼아…` 뭄바이 빈민가 골프 눈길 ㆍ女속옷 판매 금지 명령…`우즈벡 여성들 어떻하나` ㆍ크리스마스에 사망 10대男 "빛이 보였다" 뭉클 영상 ㆍ뱃살 떨치려면, ‘3색 음식 잡아라’ ㆍ4차원 주인의 독특한 취향, 강아지 미용 이게 뭐야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