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정수산업 新성장 동력이라는데…수혜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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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수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관련 산업이 시장의 관심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정수사업의 중장기적인 전망은 정부의 육성책 등에 힘입어 긍정적이지만 현 정부가 임기말인데다 당장 1~2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과천정부청사에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자리에서 '첨단 정수산업 육성 및 해외수출 지원방안'과 관련, 고도정수처리 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장관은 "이날 논의를 계기로 막 여과 정수산업을 '미래 먹을거리'로 육성하자"며 "막 여과 정수산업에 대ㆍ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형성함으로써 신성장동력뿐만 아니라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수산업이 관련주들의 모멘텀(상승 동력)이 되기에는 현실적인 걸림돌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수 관련 사업부문을 전략적인 성장동력으로 삼은 기업들 역시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 기업으로는 웅진코웨이 등 기존 정수기업체와 대규모 담수 처리기술을 보유한 GS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업체가 대표적이다. IT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지난 8월 공공 하수처리 시설 전문업체 대우엔텍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현재는 경기침체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히타치 플랜트 테크놀로지와 함께 합작법인 'LG-히타치 워터 솔루션 주식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이후 내부 절차상 정식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파악을 해봐야 한다"며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부분인 것은 맞지만 향후 진행 사안에 대해 전달 받은 부분은 없다"고 언급했다.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경우 수처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신규 사업이 매출에 기여하는 것을 확인하는 데 최소 1~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의 주가 흐름에 반영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수사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수(水)처리 관련 사업 부분도 답보 상태다. 향후 정책 변수가 남아있지만 단기간 내에 시장이나 기업의 우선 관심대상이 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GS건설 역시 스페인의 담수처리 업체 '이니마(Inima)'를 인수한 이후 현지 네트워크 작업 외에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설정 못하고 있는 상태다.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수처리 관련 국내 선두업체인 두산중공업 역시 해수 담수화 사업 부분에서 올해 초 제시했던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수처리 사업의 장기적인 전망이 긍정적이더라도 신규 파이낸싱에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정수사업의 중장기적인 전망은 정부의 육성책 등에 힘입어 긍정적이지만 현 정부가 임기말인데다 당장 1~2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과천정부청사에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자리에서 '첨단 정수산업 육성 및 해외수출 지원방안'과 관련, 고도정수처리 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장관은 "이날 논의를 계기로 막 여과 정수산업을 '미래 먹을거리'로 육성하자"며 "막 여과 정수산업에 대ㆍ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형성함으로써 신성장동력뿐만 아니라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수산업이 관련주들의 모멘텀(상승 동력)이 되기에는 현실적인 걸림돌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수 관련 사업부문을 전략적인 성장동력으로 삼은 기업들 역시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 기업으로는 웅진코웨이 등 기존 정수기업체와 대규모 담수 처리기술을 보유한 GS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업체가 대표적이다. IT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지난 8월 공공 하수처리 시설 전문업체 대우엔텍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현재는 경기침체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히타치 플랜트 테크놀로지와 함께 합작법인 'LG-히타치 워터 솔루션 주식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이후 내부 절차상 정식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파악을 해봐야 한다"며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부분인 것은 맞지만 향후 진행 사안에 대해 전달 받은 부분은 없다"고 언급했다.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경우 수처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신규 사업이 매출에 기여하는 것을 확인하는 데 최소 1~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의 주가 흐름에 반영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수사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수(水)처리 관련 사업 부분도 답보 상태다. 향후 정책 변수가 남아있지만 단기간 내에 시장이나 기업의 우선 관심대상이 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GS건설 역시 스페인의 담수처리 업체 '이니마(Inima)'를 인수한 이후 현지 네트워크 작업 외에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설정 못하고 있는 상태다.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수처리 관련 국내 선두업체인 두산중공업 역시 해수 담수화 사업 부분에서 올해 초 제시했던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수처리 사업의 장기적인 전망이 긍정적이더라도 신규 파이낸싱에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