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화시장 상가 '최고가'…오피스텔 1위 '청담 피엔폴루스'

국세청 2012년 기준시가 고시
내년에 오피스텔을 팔거나 상속·증여할 때 내는 세금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양도·상속·증여세 과세 때 적용하는 국세청 기준시가가 전국 평균 7.45% 올랐기 때문이다. 2008년 8.3%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상업용 건물(상가) 기준시가도 0.58% 오르며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세청이 28일 발표한 ‘오피스텔·상가용 건물 기준시가’에 따르면 내년 동(棟)평균 ㎡당 기준시가가 제일 높은 오피스텔은 서울 청담동의 주거용인 피엔폴루스로 499만1000원이었다. 33.3% 오르면서 올해 가장 비쌌던 경기 성남시 정자동 타임브릿지를 제쳤다. 타임브릿지는 3.85% 하락한 434만8000원으로 4위로 밀렸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1위였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G동(426만6000원)은 5위였다.고급 주거용이 몰려 있는 서울 청담동 오피스텔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피엔폴리스 인근 상지리츠빌카일룸3차(451만1000원), 네이처 포엠(435만6000원)도 올해보다 각각 5.26%, 24.13% 뛰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곡동이나 정자동은 시장 침체로 아파트 값이 떨어진 반면 청담동은 연예인 등이 선호하면서 아파트 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건물 중 기준시가 최고가는 ㎡당 1509만9000원인 서울 신당동 청평화시장이었다. 상권 회복으로 내년 기준시가가 올해 대비 12% 상승, 올해보다 2단계 올랐다.

올해 1위였던 서울 종로6가 동대문종합상가 D동(1421만5000원)은 2위로 내려갔다. 다음은 서울 신당동 신평화패션타운(1395만3000원), 서울 신당동 제일평화시장상가 1동(1335만8000원), 서울 개포동 개포1차 주구센터 A동(1254만4000원)의 순이었다. 기준시가는 올해 9월1일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내년 기준시가 고시 대상은 상가의 경우 3000㎡ 이상 또는 100호 이상 건물 5916동에 45만7592가구, 오피스텔은 3704동 34만2123실이다. 상가는 올해보다 1만5274채, 오피스텔은 1만1216실 늘었다.

국세청은 기준시가에 대한 이의신청을 우편이나 인터넷(www.nts.go.kr)으로 내년 1월2~31일 접수, 재조사를 거쳐 2월 말 확정 통지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 기준시가

부동산 거래나 상속·증여에서 실거래가 확인이 어려울 때 세금을 매기는 기준가격이다. 시가 대비 80% 수준을 적용하며 조사 기준일은 매년 9월1일이다. 취득세 재산세를 부과할 때 기준은 행정안전부의 시가표준액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