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유연근무제 내년부터 전면 시행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위한 ‘유연근무제’가 내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에서 시행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285개 공공기관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지금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109개 공공기관만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권고에 따라 공공기관들은 앞으로 직원들이 유연근무를 신청하면 허가해줘야 한다.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에는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탄력근무’, 주 40시간보다 짧은 근무를 하는 ‘시간제근무’, 주5일 미만으로 근무하는 ‘집약근무’ 등이 있다.

정부는 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해 매년 공공기관들의 경영실적을 평가할 때 유연근무제 활용실적과 기관들의 확산 노력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현재 109개 공공기관 직원 18만4000명 중 8.3%인 1만5217명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1년 전(1만명)에 비해 5000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탄력근무가 89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간제근무(3576명), 재택근무(885명), 원격근무(882명) 순이었다. 유연근무제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본 경험이 있는 49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90%는 ‘앞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