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호재 공시후 자회사 지분 매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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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소스 지분 5% 팔아예당컴퍼니가 자회사인 테라리소스의 주가 급등을 이용, 지난 27일 주식을 대량 처분했다.
예당은 해외 유전 개발업체인 테라리소스 지분 5.05%(1210만주)를 처분하기로 27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예당의 지분율은 기존 24.20%에서 19.15%로 낮아졌다. 이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테라리소스에 자금을 빌려주는 데 쓰기로 했다. 예당은 내년 12월29일까지 1년간 테라리소스에 60억원을 대여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테라리소스 측은 “이 자금을 상업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에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테라리소스는 예당이 지분을 처분하기에 앞서 호재성 재료를 잇달아 발표했다. 16일 중국 시노펙이 바쉬코르토스탄 공화국 현지 빈카사에 투자를 위한 본계약 전 최종 실사를 위해 23일 방문한다고 밝힌 데 이어 빈카사 소유 유전 광구(데본기)에 대한 광구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시노펙 실사 후에는 시노펙 측이 빈카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런 소식에 힘입어 19일 689원하던 주가는 한 차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것을 포함, 나흘간 상승하며 26일(904원)까지 24% 급등했다. 27일은 예당 측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낸 탓에 14.82% 급락한 770원에 마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호재를 잇달아 내놓고 주가가 오른 틈을 이용해 주식을 처분한 셈”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