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 회장 "중국에 제2 CJ 만들겠다"

"바이오·식품 등 1등 달성"…청년 고용 창출에도 주력
CJ그룹은 새해 대외적으로는 ‘중국에 제2 CJ 건설’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국내에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땀 흘려 일해야 할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해 좌절하고 있다”며 “CJ는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손 회장은 납품업체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각자 필요한 경쟁력을 갖춰 협력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또 “올해를 바이오, 식품, 엔터테인먼트 등 CJ의 핵심역량 분야에서 1등을 달성하고 성장을 본격화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기술과 건강·편의식품 기술의 개발,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외적으론 아시아 시장에 CJ의 핵심사업을 정착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위해 “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하고 동남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CJ오쇼핑의 홈쇼핑 사업을 태국 필리핀 일본 인도 등에서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CJ 관계자는 설명했다. 손 회장은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선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새해 국내외 경영 여건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전 세계 경제가 하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