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경영전략] LG, 스마트폰ㆍ3D TV '쌍두마차'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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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제품으로 북미·유럽시장 적극 공략LG는 올해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분야에서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한다. 또 중장기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인력 확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LED조명·전기차 배터리…그린 신사업 4조 매출 기대
올해 LG의 성장을 이끌 두 축은 스마트폰과 3차원(3D) TV다. LG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스마트폰, 3D TV, 스마트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공략을 계속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 성장시장은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스마트폰·3D TV
스마트폰의 경우 ‘옵티머스 LTE’와 ‘프라다 3.0’,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쿼드 코어폰’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옵티머스 LTE는 미국 캐나다에 이어 지난달 중순 일본에 출시돼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프라다 3.0은 지난달부터 내년 초에 걸쳐 전 세계 시장에 출시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FPR 3D TV는 지난해 급성장한 여세를 몰아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LG는 판매에 총력을 기울여 3D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그린 비즈니스
LG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그린신사업 역량 강화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발표한 ‘그린 신사업 전략’의 실천을 본격화한다. 이 전략은 2015년까지 그린신사업에 8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LG는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수처리 사업 등의 연구·개발(R&D)과 생산기지가 될 LG전자의 평택 미래성장동력 단지, LG화학의 오창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LG실트론의 구미 태양전지 웨이퍼 공장 등 그린 신사업 생산기지 건설에 집중한다. LG는 올해 그린 신사업에서 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는 그린 신사업이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2015년에는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태양광
LG화학은 현재 10만대의 전기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2013년 35만대 규모로 확대한다. LG화학은 현재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 10곳 이상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5년 세계 시장점유율 25% 이상을 확보,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은 LG전자가 태양전지 셀과 모듈의 광효율을 향상시키고 양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연간 총 330㎿의 생산 규모를 2~3년 내에 1GW급으로 확대, 2015년 글로벌 시장 선두업체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LG실트론은 태양전지 웨이퍼 등 태양전지 핵심소재의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LG는 웨이퍼(LG실트론)-셀/모듈(LG전자)-발전소 운영(LG솔라에너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수처리 사업에서는 LG전자가 2020년까지 글로벌 수처리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일본의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국내 공공 수처리 분야의 주요 운영관리 전문 업체인 대우엔텍을 인수, 본격적으로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LED사업은 LG이노텍이 LED칩과 패키지, 모듈 등 생산 전 공정을 갖추고 있는 파주공장을 중심으로 2015년 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 글로벌 톱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