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경영전략] STX, 플랜트 건설 등 주력… 2020년 매출 120조

STX그룹은 플랜트 건설과 에너지 사업 두 부문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비전2020’을 내놨다. 플랜트 건설 부분에서 매출 10조원, 에너지 부분에서 매출 30조원을 각각 달성해 2020년 총 120조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STX는 중동 등 새로운 해외 시장에 진출, 플랜트 및 건설 분야의 사업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5월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를 수주했다. STX중공업은 작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광석 광산 개발 및 대규모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플랜트 사업의 기획에서부터 설계, 구매, 건설을 넘어 운영 관리까지 총괄하는 펩콤(PEPCOM) 계약을 맺었다”며 “기존의 EPC(설계·구매·시공) 사업보다 진일보한 방식으로 STX만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STX건설은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억1613만달러(1280억원) 규모의 주택단지 공사를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산업단지인 주베일 지역 28만5440㎡ 부지에 주택 354가구 및 종교시설 등을 설계, 자재, 시공 등의 일괄 계약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STX와 STX에너지는 에너지 및 해외 자원 개발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STX는 작년 2월 IAC(PT Indoasia Cemerlang)로부터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 킨탑지역 석탄광을 인수했다. STX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와 국내 대륙붕 6-1 해저광구 중부지역에 대한 공동 조광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민간기업 최초로 국내 대륙붕 탐사에 참여했다.

작년 11월엔 노스스타가 보유한 미국 멕시코만의 해상 생산유전 지분 인수에 컨소시엄 자격으로 참여, 18%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