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일자리 늘리고 사회적 책임 다해야"
입력
수정
3대그룹 회장 신년사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잇따라 투자를 늘려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몽구 "글로벌 생산 원년"
구본무 "과감히 미래 투자"
이건희 삼성 회장은 2일 “투자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연구·개발(R&D)도 많이 하고, 젊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취업 자리도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년 하례식에 앞서 투자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나라 경제 성장이 안 좋으니까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해서 다른 기업도 투자를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신년 메시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경쟁력”이라며 “경쟁력은 안에서는 사람과 기술, 밖에서는 사회의 믿음과 사랑에서 나오는 만큼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차별화한 기술을 확보하는 일과 함께 사회로부터 믿음을 얻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은 국민 경제를 발전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주어진 책임이자 의무”라며 “국민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서울 양재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전 세계 9개국 30개 공장의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추는 원년”이라며 “현대차그룹은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15.7% 늘려 사상 최대인 14조1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채용 규모도 역대 최대인 7500명으로 정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새해 경영진 인사 모임에서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미래에 투자해 달라”며 연구·개발 투자, 우수 인재 확보, 동반성장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