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유통산업 대전망] 농심 '쌀국수 짬뽕' 판매 1000만개 눈앞

식품 - 라면

흰 국물 라면 '팔도 꼬꼬면'
삼양 '나가사끼짬뽕' 도 약진
흰 국물 돌풍과 고급화 경쟁으로 지난해 많은 화제를 뿌렸던 라면시장에선 올해 신제품들의 약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라면시장 부동의 1위인 농심은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전통적인 대표 제품 외에 쌀국수 제품을 새 간판으로 키우고 있다. 농심의 ‘쌀국수 짬뽕’은 출시 3개월을 맞는 이달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다소 높은 가격대(대형마트 기준 3개 4980원 선)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농심 측은 고무된 반응이다. 제품 구상 초기부터 웰빙 트렌드에 중점을 두고 쌀을 80% 넣은 면을 개발했다. 면발을 기름에 튀기는 기존 유탕면과 달리 바람에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 칼로리를 20%가량 낮췄다. 업계 2~4위 후발 주자들의 공세도 거침이 없다. 삼양식품은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나가사끼 짬뽕’을 통해 라면종가(宗家)의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나가사끼 짬뽕은 지난달 판매량이 봉지면 2100만개, 용기면 400만개를 돌파해 이 회사 대표 제품인 삼양라면을 사실상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뚜기도 ‘기스면’ 출시 한 달 만에 800만개를 판매하는 호실적을 냈다. 작년 흰 국물 라면 돌풍의 주역이었던 ‘꼬꼬면’은 팔도(옛 한국야쿠르트)의 독립법인 출범과 생산시설 증설로 매출 상승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밀면’ ‘놀부 부대찌개 라면’ 등 유명 맛집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강점을 보였던 팔도는 이 같은 아이디어 상품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