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증권산업 대전망]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 그룹 신설 등 조직개편

금융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금융그룹 WM체계 출범…성공적인 정착에 역점
은행·증권 PB 통합…PWM센터 선보여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고액 자산가 적극 공략
올 한 해 신한금융투자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경영목표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말 자산관리(WM)그룹을 신설, 조직을 5개 그룹 17본부로 정비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설된 WM그룹 내에는 부자 고객들을 상대로 한 그룹 차원의 자산관리 컨설팅 지원 조직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본부와 그룹 내 WM사업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계열사 간 소통업무를 맡을 WM추진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IB그룹 내에는 그룹차원의 통합 기업마케팅을 지원할 RM센터를 새로 만들었다.○‘차원이 다른’ 자산관리 서비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종합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한다’는 경영전략을 수립해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올해에도 핵심고객 및 고객자산 증대를 위해 중점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WM사업체계가 본격적으로 출범함에 따라 그룹 WM사업모델의 성공적인 정착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의 WM 역량을 집결해 고액자산가들에게 ‘차원이 다른’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금융그룹은 은행 PB센터 내에 증권지점이 점포 내 점포(BIB) 형태로 입점해 있던 종전 모델에서 탈피해 은행과 증권 PB센터가 화학적으로 완전 통합된 PWM센터를 지난해 말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건물에 PWM 1호 ‘신한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신한PWM 서울파이낸스센터, 신한PWM 반포센터, 신한PWM 압구정센터 등 4곳의 WM 특화 점포를 신설했다. 올해에도 강남 등 신한은행의 기존 PB센터를 PWM센터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트레이딩 부문에서 다양한 구조의 금융투자상품을 개발, 공급함으로써 까다로운 고액자산가들의 ‘입맛’을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WM점포 통해 헤지펀드 마케팅

IB부문에도 계열사 간 원활한 협업을 위한 그룹 상업투자은행(CIB) 사업체계가 곧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은행과 증권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헤지펀드 출범에 맞춰 한때 검토했던 대형 IB 자격요건 충족은 필요한 증자 규모가 커 중장기 과제로 넘겼다. 이에 따라 프라임브로커 서비스의 시작이 늦춰졌다. 대신 계열사인 신한BNP파리바가 선보인 한국형 헤지펀드를 그룹 계열사 점포망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마케팅한다는 계획이다. 신한BNP파리바는 성공적인 헤지펀드 운용을 위해 싱가포르 티드만(Tiedemann)투자그룹, 코어베스트(Corevest)캐피탈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는 최명환 이사를 최근 영입했다.

○해외 시장 공략 강화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기업의 국내증시 기업공개(IPO), 해외주식 중개 등에 일찌감치 진출했다. 올해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해외 네트워크를 정비하고 △홍콩 등 아시아 금융 중심지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해나가며 △그룹 계열사 핵심 부문 간 시너지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