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BBB급 회사채 올해 첫 발행

아시아나항공이 올 들어 신용등급 BBB급 회사로는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6일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KB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아 각각 2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 한화 한국 대우 하이 동양증권도 100억원씩 인수에 참여하기로 했다. 발행금리는 연 5.3%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BBB+등급 회사채 평균 수익률에 비해서는 2%포인트가량 낮다.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인수단도 원활하게 꾸려졌다. 인수단에 참여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희망한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리테일(소매)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몇몇 증권사는 원하는 물량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들의 국내 입국이 늘어나 한·중 노선에 경쟁력이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대한통운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총차입금은 감소하는 추세다. 2008년 말 4조원을 웃돌던 총차입금이 2009년 말 3조8944억원, 2010년 말 3조5503억원, 지난해 9월 말에는 3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장기차입금과 회사채는 각각 8695억원과 3086억원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