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출 비중 60% 넘었다

작년 45조 넘어 사상 최대
SK그룹의 지난해 수출 규모가 45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60%를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C, SK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은 72조3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2010년 48조6700억원보다 50%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수출은 28조8800억원에서 45조5000억원으로 증가해 총 매출액 중 62.9%를 차지한 것으로 그룹 측은 잠정 집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SK의 수출 비중은 2006년 50.3%로 50%를 넘어섰다.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고 최 회장이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19조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계획한 만큼 올해 수출액은 55조원을 웃돌고 수출비중도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0년 11조6000억원을 수출한 하이닉스뿐 아니라 올해 에너지, 화학, 윤활유, 광학필름 공장의 생산규모가 크게 늘어나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그룹 측은 보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에 하루 1만2000배럴(윤활기유 제품 기준)의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2014년까지 완공키로 했고 SK종합화학은 JX에너지와 함께 공장을 설립, 석유를 정제해 나오는 파라자일렌을 2014년부터 연간 100만t 생산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 동안 수출주도형 그룹으로의 변신을 위해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