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전국 250개 단지 16만여 가구 공급…수도권 60% 차지

2012 부동산 시장

서울에만 1만4844가구…재건축·재개발 물량 '눈길'
동탄2신도시 상반기 첫 분양
올해 주택 건설업체들이 전국적으로 16만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는 전국 35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아파트 주상복합 연립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공급 계획(일반분양 기준)을 조사한 결과 250개 단지, 16만3031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합원분을 합친 전체 물량은 19만9432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18만6027가구)보다 12.3% 줄어든 수준이다. 건설사들이 상반기 주택시장 상황을 보고 하반기 공급 여부를 저울질하는 현장이 적지 않아 공급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닥터아파트는 설명했다.권역별 공급 계획 물량은 서울(1만4844가구) 경기(6만1709가구) 인천(2만1061가구) 등 수도권이 9만7614가구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부산 대구 등 5대 광역시가 2만5625가구로 15.7%를 나타냈다.서울은 전통적으로 수요층이 두터운 재건축 재개발 뉴타운 등의 물량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대체로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를 맡고 도심권에 위치해 입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다만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분양가가 어떻게 정해질지가 관심이다. 조합원들의 부담금이 줄어들려면 일반분양가가 높아져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청약률 및 초기 계약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1분기 분양 예정인 ‘래미안 하이리버’(금호19구역)를 비롯해 4월 ‘가재울 뉴타운 4구역’, 5월 ‘왕십리뉴타운 3구역’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올해도 '분양 훈풍'…세종시·10개 혁신도시 주목

경기와 인천에서는 택지지구의 아파트 공급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경기지역은 김포 한강신도시, 고양 삼송지구, 수원 광교신도시, 파주 교하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등 2기 신도시에서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오는 3월에 선보일 ‘김포한강 롯데캐슬’ ‘광교 울트라 참누리’ 등이 입지여건이 뛰어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상반기 첫 분양이 시작되는 화성 동탄2신도시 물량도 주목할 만하다. 이지건설이 동탄2신도시 A9블록에 아파트 648가구를, 호반건설은 A22블록에서 1036가구를 각각 상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화성 반월동 일대에 GS건설과 SK건설이 각각 429가구, 1967가구를 4~5월께 분양한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단연 관심이다. 올해 ‘아트윈 푸르지오’ 등 무려 9개 단지가 분양 열전을 펼친다. 이 밖에 청라지구(3개 단지)와 영종지구(1개 단지) 등에서도 아파트가 분양된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 분양시장에는 훈풍이 불 가능성이 크다. 지방 분양열풍의 진원지인 부산을 비롯해 정부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지방 10개 혁신도시와 내년 하반기 정부부처의 이주가 본격화되는 세종시도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팀장은 “올해도 지방이 분양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부산에서는 전통의 인기지역인 해운대를 비롯해 화명신도시 대연혁신도시 등의 물량이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이 명륜2구역을 재개발해 2088가구 중 1529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경남권에서는 양산물금지구와 진주혁신도시, 울산에서는 우정혁신도시 등의 물량을 주목할 만하다. 세종시도 올해 무려 9개 단지 6000여가구가 분양경쟁을 펼친다. 현대엠코가 1-3생활권 M6블록에서 1940가구를 선보이고 중흥건설이 2월 이후 총 3000가구에 달하는 임대 및 분양 물량을 내놓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