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K가 누구냐" 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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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2010년 전당대회도 수사제20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사진)은 9일 숙소인 도쿄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한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절대 돈을 돌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고 의원은 누구한테 돈을 받았고, 누구에게 돌려줬다는 것인지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나라 '패닉'…재창당 급부상
박희태 "돈 돌린적 없다"
고 의원은 전날 검찰에 출두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전에 돈봉투를 돌린 당사자는 박 의장 측이었다고 진술했다.이에 대해 박 의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혹시 보좌관이 그랬는지 확인했으나 돈을 준 사람도, 돌려받은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이 박 의장의 전 비서 K씨에게 돈봉투를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서는 “K가 도대체 누구냐”며 “그땐 비서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돈봉투에 명함이 들어 있었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그는 “당시 개인 명함을 돌리지 않았다. 선거용 명함이라면 전당대회 때는 누구나 다 돌리는 거 아니냐”며 “지금도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치외법권 지역에 있는 사람이냐”며 “다만 외국 정상들과 미리 약속을 해놓은 만큼 지금 귀국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불출마의 ‘불’자도 꺼낸 적이 없다”며 “(총선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박 의장이 오는 18일 일본에서 귀국하는 대로 조속히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20일이나 이르면 19일 출석해 달라고 박 의장 측에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일 고 의원을 소환한 데 이어 9일에는 그의 의원실 전 여직원 이모씨와 전 보좌관 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돈봉투 의혹’을 밝히기 위해 공안부 외에 자금흐름 추적을 전문적으로 하는 특수부와 금융조세조사부의 검사 및 수사관을 차출해 수사팀을 구성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고 의원이 폭로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뿐 아니라 2010년 전대와 2008년 총선 비례대표 공천 당시의 각종 돈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착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비대위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이 모든 부분을 성역 없이 수사해달라”고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내에선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당 해체 및 재창당 주장이 급부상하고, 한동안 잠복했던 계파 갈등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임도원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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