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국물 라면' 전쟁…'농심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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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 칼국수' 출시…닭국물 육수에 칼칼한 맛농심이 장고 끝에 ‘흰 국물 라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얀 국물을 내세운 후발 업체의 공세가 거세진 라면시장에서 1위 수성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칼국수 전통의 맛을 재현한 ‘후루룩 칼국수’(사진)를 9일 출시했다. 닭과 돼지뼈를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맛을 살린 제품이다. 튀기지 않은 건면을 써서 한 봉지 열량을 340㎉로 낮췄다. 농심은 이 제품을 라면이 아닌 국수류로 분류,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1100원, 대형마트에선 4봉지에 3520원으로 삼양식품 ‘나가사끼 짬뽕’이나 팔도 ‘꼬꼬면’(5봉지 3950원)보다 다소 비싸지만 증정품을 얹어주는 기획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농심은 첫 물량으로 이마트에만 10만상자를 공급하는 등 공격적인 물량 공세도 예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얀 국물을 내세운 후발 업체들과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는 뜻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상품”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농심은 지난해 말 흰 국물 라면 개발을 끝내놓고도 출시 여부를 계속 고민해왔다. 삼양식품 팔도 오뚜기 등 2~4위 업체들이 흰 국물 라면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단일 브랜드로만 연 매출이 4000억원에 육박하는 ‘신라면’ 등 빨간 국물 라면을 대거 보유한 농심으로선 비슷한 제품을 내놓기가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얀 국물 라면이 ‘반짝 인기’가 아니라 새로운 라면시장으로 자리를 잡자 더 이상 대응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농심은 닭칼국수 컨셉트의 후루룩 칼국수 외에도 샤부샤부맛 라면 등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1위 업체의 기술력으로 만든 하얀 국물 제품이란 점에서 후발 업체들의 제품에 비해 확실한 경쟁력을 지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업계의 ‘절대 강자’로 꼽히는 농심이 유통망을 총동원해 후루룩 칼국수 마케팅에 나선다는 소식에 관련 업계에선 시장의 반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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