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만에 반등해 1850선 회복…환율은 '하락'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대 강세를 타고 있다. 닷새 만에 상승 전환, 기술적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1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44포인트(1.67%) 뛴 1856.93을 기록 중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840선을 회복하면서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프로그램과 기관 매수세 도움에 힘입어 지수는 1850선도 넘어섰다.

연기금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8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15억원, 250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5000계약 넘게 '사자'에 나서면서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개선,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2194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826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020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이 2.63% 뛰어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기계, 운수장비가 2%대 강세를 타고 있고, 은행, 건설, 통신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10위권 전 종목이 상승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48% 올라 닷새 만에 반등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관련 새로운 소식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미국 경제지표 호재에 둔감해지면서 재료 소강국면이 나타났고,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내에 머물고 있다"며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유럽 주요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추세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38포인트(1.03%) 오른 525.66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억원, 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 우위로 전환, 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30원(0.71%) 떨어진 115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