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SC은행으로…대규모 조직개편도


SC제일은행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 새출발한다.

SC제일은행은 11일 공평동 본사에서 브랜드 선포식을 열고 전국의 점포, 통장, 전산시스템이 내달 중 모두 SC은행으로 변경된다고 발표했다.이로써 1958년 태동해 2005년 SC그룹에 인수된 제일은행은 54년 만에 이름을 감추게 됐다. 이번 개명으로 조흥은행, 상업은행, 한일은행, 서울은행 등 산업화 시기 경제개발을 이끌었던 5대 은행의 이름이 모두 사라졌다.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은 이날 “SC그룹이 전 세계에서 성공했으나 한국에선 SC 브랜드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SC은행은 아시아·중동 등에 걸친 SC 네트워크와 선진 금융 역량을 도입해 국내 금융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전략이다.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을 지원하는 'Seeing is Believing' 프로그램 등도 새롭게 추진한다.

SC제일은행은 개명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소매금융본부, 기업금융본부, 인사부, 재무부 등 주요 본점 부서들의 하부 조직을 재편성했다. 또 본점 직원 중 160여명을 SC금융지주, SC증권, SC캐피탈, SC저축은행, SC펀드서비스 등 자회사로 배치했다. 임원급 20여명과 일반 직원 800여명의 명예퇴직도 이어졌다.한경닷컴 박은아 기자 sn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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