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레이더]"1160원대 재진입 시도 예상"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로 직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58.7원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1~1162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0.3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 소폭 오름세로 출발할 것"이라며 "유로·달러 환율의 하락세에 따라 1160원대 재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밤 유로·달러 환율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경기위축 가능성에 1.27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채무문제가 번지는 것을 막으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국가의 국채를 더 많이 사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서울 환시 내부적으로는 1160원대에서는 개입 경계심리 탓에 달러 추격 매수세가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며 "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역시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ECB 정례회의와 스페인 국채입찰, 이탈리아 국채입찰 등이 예정돼 있는 것도 포지션 플레이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5~1163원 △삼성성물 1157~1166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