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한국 GDP 세계 13위… 1,2위는 중국 미국 순, HSBC 전망


2050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3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HSBC금융그룹은 4일 ‘2050년의 세계(The World in 2050)'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2050년 GDP는 세계 13위로 2010년보다 두 계단 떨어지고 인구는 4400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경제 지도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 자리는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2위로 밀려났으며 인도, 일본, 독일이 뒤를 이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경제 강국은 모두 순위가 떨어졌다. 북유럽 국가들도 위상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20위 권에 있던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각각 58위, 48위로 추락했다.

미국,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선 노동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다. 2010년부터 2050년까지 노동인구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노동인구는 4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인구정책을 시행 중인 중국도 노동인구 감소군에 포함됐다. 일본, 태국, 싱가포르,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도 인구 감소 국가로 나타났다.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50년 노동인구가 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도 인구 증가세가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집트,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도 노동인구가 증가하는 국가군에 속했다.

HSBC는 세계 경제가 계속해서 팽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 규모가 세 배로 확대될 것” 이라며 “다만 (자본과 노동력 등) 자원의 생산성이 몇 배로 향상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은아 기자 sn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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