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바이오써지, 염증 등 부작용 줄인 임플란트 제품 개발

2012 대한민국 기술혁신경영대상
이노바이오써지(대표 왕제원·사진)는 임플란트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여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치과의사 출신 왕제원 대표가 겪은 임상실험 등의 노하우를 반영한 맞춤형 임플란트 개발·생산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왕 대표는 원광대 치대를 졸업하고 치과보철학 석사를 마친 뒤 치과의원을 개업해 18년간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 시술하는 과정에서 시중에 나온 임플란트 제품에 불편함이 많다는 점을 느껴 직접 개발에 나선 것이 사업에 뛰어든 계기다.이 회사는 ISO13485 인증, CE 인증, 시술기구 FDA 인증 등 각종 인증을 받으며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왕 대표는 “기존 기술을 따라간다면 단순히 가격경쟁력 위주의 생산체제에 머물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자체 개발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임플란트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매직 키트(Magic Kit)’는 임플란트 수술을 용이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기존 임플란트 시술은 여러 번의 드릴 사용으로 골을 파내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는 환자 골질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아 골질 악화로 이어지기 쉽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직키트는 다른 제품과 달리 식립구를 단 한 번의 드릴링으로 만들고, 좁은 골폭을 쉽게 확장시켜 골 이식재의 사용을 줄이는 등 진일보한 기능을 갖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임플란트 부품인 ‘픽스처(fixture)’ 부분에서도 특허를 땄다. 임플란트 식립을 할 때 발생하는 뼈 부스러기를 한 곳으로 모으고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발생했을 때 염증의 진행 속도를 늦춰주는 ‘앵커 임플란트’도 개발했다. 또 시술 도구 외에도 골질의 정도를 고려해 임플란트를 차별적으로 식립할 수 있는 시술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기술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2008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중국 및 유럽, 인도, 북·중미 시장 등에 진출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