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2개 상장사 상호변경…전년比 33%↓

지난해 82개 상장사가 회사 이름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123개사 대비로는 33% 감소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7개사, 코스닥시장 53개사가 상호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5%, 33.7% 줄어든 수치다.최근 3년간 상장사들의 상호 변경 건수는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08년에 183건을 기록한 상호 변경 건수는 2009년 131건으로 줄었고, 2010년 123건, 2011년 82건으로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사명 변경 목적으로는 기업 이미지 개선과 영어식 표기를 위한 변경이 주류를 이뤘다.

이미지 개선을 위한 상호변경이 40건으로 49%에 달했고, 기업합병을 한 후 상호를 변경한 회사는 팜스토리한냉 등 13개 회사로 집계됐다. 사업 활성화를 나타내기 위해 상호를 변경한 회사는 대성에너지 등 10개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지주사 또는 계열사의 이미지 통합(9개사), 대주주 변경 등 경영권 변화(3개사) 등의 사유가 뒤를 이었다.언어별 유형으로는 영문상호를 영문상호로 변경한 회사가 53개사, 국문상호에서 영문상호로 바꾼 회사가 12개회사로 79%를 차지했다.

한편 회사들의 전략적 상호 변경으로 혼란이 야기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투자 시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탁원 측은 "기업의 상호변경이 회사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호만을 보고 기업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