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증권株, 올라 타도 될까?…"가격매력+실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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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감 완화로 증권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증권주의 실적회복 및 가격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현 시점에서 매수는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17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4.20% 급등해 전업종지수 중 상승폭이 가장 크다. 미래에셋증권 HMC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교보증권 대우증권 등이 4~8%대의 오름세다.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국채 발행 성공으로 거시경제(매크로) 우려가 완화됐고, 세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증권주의 경우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분기(7~12월)가 증권사 실적의 바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리 삼성 한국 키움 미래 대우 동양 등 7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2411억원(IFRS 별도)로 추정되며, 이는 전분기보다 15.7% 증가한 수치"라며 "시장 충격이 컸던 2분기의 기저효과도 있지만, 각 사별 2~3분기 실적이 바닥권이란 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지난해는 유럽문제의 장기화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상품 판매가 둔화됐고, 보유주식의 하락 등 손실처리 요인이 많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손실부분의 청산과 구조조정 등 판매관리비 통제가 이뤄지고 있어 올해는 정상적인 수준에서의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더불어 높은 가격매력 때문에 현 시점에서의 증권주 매수는 무리가 없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업종 주사순자산비율(PBR)이 0.7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삼성증권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증권사 PBR이 1배 미만"이라며 "현 수익구조상 급격한 적자전환과 자본훼손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자기자본이익률(ROE)에도 불구하고 PBR 1배에 대한 상승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증권주는 자산자체의 건전성이 높기 때문에 과거 금융위기 등 이후 증시가 안정화되는 구간에서 PBR 1배까지 올라오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현재 증시 자체가 단기적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이어서 추가적인 증권주 진입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17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4.20% 급등해 전업종지수 중 상승폭이 가장 크다. 미래에셋증권 HMC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교보증권 대우증권 등이 4~8%대의 오름세다.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국채 발행 성공으로 거시경제(매크로) 우려가 완화됐고, 세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증권주의 경우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분기(7~12월)가 증권사 실적의 바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리 삼성 한국 키움 미래 대우 동양 등 7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2411억원(IFRS 별도)로 추정되며, 이는 전분기보다 15.7% 증가한 수치"라며 "시장 충격이 컸던 2분기의 기저효과도 있지만, 각 사별 2~3분기 실적이 바닥권이란 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지난해는 유럽문제의 장기화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상품 판매가 둔화됐고, 보유주식의 하락 등 손실처리 요인이 많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손실부분의 청산과 구조조정 등 판매관리비 통제가 이뤄지고 있어 올해는 정상적인 수준에서의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더불어 높은 가격매력 때문에 현 시점에서의 증권주 매수는 무리가 없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업종 주사순자산비율(PBR)이 0.7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삼성증권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증권사 PBR이 1배 미만"이라며 "현 수익구조상 급격한 적자전환과 자본훼손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자기자본이익률(ROE)에도 불구하고 PBR 1배에 대한 상승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증권주는 자산자체의 건전성이 높기 때문에 과거 금융위기 등 이후 증시가 안정화되는 구간에서 PBR 1배까지 올라오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현재 증시 자체가 단기적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이어서 추가적인 증권주 진입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