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등서 10일 소방훈련…숭례문 70% 복원, 연말 완공

오는 10일은 ‘문화재 방재의 날’이다. 2008년 2월10일 숭례문(사진) 화재 참사를 계기로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문화재에 대한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제2회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아 문화유산방재 국제심포지엄과 중요문화재 합동 소방훈련 및 안전점검을 벌인다. 9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문화유산방재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이시자키 다케시 일본 도쿄문화재연구소 부소장, 다이앤 더글러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위기관리대응위원 등이 기후변화가 문화유산에 미치는 파장과 국제적 대응 동향을 소개한다.

심포지엄 주제는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기후변화 전망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도 안전지대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 정했다. 10일 오후 2시에는 창경궁 통명전(보물 818호)에서 문화재청, 종로소방서, 혜화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합동 시범 소방훈련을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이달 한 달간 해당 지역 내 중요문화재 170여개소에 대해 소유자, 관할 소방서, 경찰서,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소방훈련과 안전점검을 한다.

전통기법으로 복원하고 있는 숭례문 공사는 올해 말 마무리된다. 성곽 복원 및 문루 복구공사로 이뤄진 전체 숭례문 복구공사가 70%가량 진척됐다. 4월 중 문루 목공사가 끝나면 기와를 올리고, 8월까지 내외부 단청을 한 뒤 9월에 덧집을 걷어낼 예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