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안전한 고향길] 졸음운전·DMB 시청은 안돼~! 떠나기 전 車 무상점검 꼭 받으세요

교통안전공단, 20일 화성휴게소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비스
스노 체인 사용시 40㎞ 이하로 주행…36㎏ 미만 어린이는 전용카시트 이용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일영)은 설 명절 귀성 차량의 안전운전을 위해 20일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화성휴게소에서 자동차 무상점검 등 이동검사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동검사서비스는 대형화물차에 검사 기기를 설치하고 섬이나 도서지역 등 검사 시설이 없는 곳에 직접 찾아가 검사를 해주는 서비스로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화성휴게소에서 실시하는 이번 이동검사서비스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타이어 점검 및 공기압 보충, 제동장치, 엔진룸 내 벨트류 손상, 등화장치,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 및 브레이크액 수분, 엔진오일, 배터리 정격전압 및 와이퍼, 트렁크 및 문짝 윤활제 도포 등이다. 운전자가 원할 경우 정기 및 종합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 회원사인 한국타이어 등 3개사와 합동으로 타이어 안전점검도 시행한다. 또 이날 경부고속도로 서울영업소에서 ‘설날 고속도로 교통사고예방 특별캠페인’도 벌인다. 정일영 이사장은 “설 연휴엔 자동차를 사전 점검정비하고 여유롭게 운전하는 자세가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설 연휴기간 점검할 내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폭설 및 혹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날이 추울수록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만큼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에는 보닛 위에 모포나 덮개를 씌워야 한다. 또 히터의 필터 교체와 점검으로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LPG 차량은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LPG가 얼어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LPG OFF버튼을 반드시 눌러 잔류 LPG를 모두 태워야 한다. 스노 체인 사용 시에는 40㎞ 이하로 저속주행하고 부동액과 엔진오일도 살펴야 한다.

안전띠를 올바르게 매야 한다.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서 안전을 지켜주는 안전띠는 앞뒤 좌석 모두 매야 한다. 골반띠는 허리 아래 오도록 하고 어깨띠는 어깨 중앙부에 닿도록 조절해야 한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뒷좌석에 타도록 하고 몸무게 36㎏ 미만의 어린이는 어린이용 카시트를 설치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산부는 도로교통법(48조2항)에 따라 안전띠 단속대상에서 제외되지만 태아가 자리한 부분에 띠가 직접 지나지 않게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운전 중 DMB TV 시청은 절대로 안 된다. 정상 주행 시 운전자의 전방주시율은 76.5%이지만 DMB TV 시청자의 전방주시율은 50.3%로 떨어진다. 이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 상태일 때보다도 더 위험한 상태다. 시속 100㎞ 주행 상황에서 DMB TV 시청 중 돌발 상황으로 정지할 경우 정지거리가 정상 시보다 40.8m 길어진다.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차례를 지낸 후 한잔이라도 음복했으면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 음주 상태에서는 차량 속도와 보행자 장애물 등에 대한 판단이 떨어지고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대형사고의 원인이 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5%일 때 사고위험률은 정상 상태의 2배로 증가하고 혈중 알코올 농도 0.08%일 때는 그 위험률이 7배로 높아진다. 혈중알코올 농도 0.15% 이상이면 무려 25배에 달할 정도다.

졸음운전 예방에도 노력해야 한다. 동승한 가족은 얘기를 하는 등 운전자가 졸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장시간 운전하면 실내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돼 졸리므로 1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킨다. 껌이나 캔디를 씹고 2시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하면 좋다. 졸음운전은 만취 상태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7%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 깜빡 졸았을 때 자동차는 100m 이상 질주한다. 차량 고장 시에는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등의 경우 2차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만큼 안전한 장소로 빨리 이동시켜야 한다.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모두 내려 안전하게 대피하고 표지판을 자동차 뒤쪽 100m 이상(야간엔 200m 이상) 거리에 설치해야 한다. 표지판을 설치할 때도 무작정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를 걷는다면 2차 사고위험이 있는 만큼 뒷차가 본인의 비상상태를 인지했는지를 파악한 뒤 이동해야 한다. 표지판을 설치한 다음에는 경찰이나 보험회사, 견인업체에 연락해야 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