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안전한 고향길] 타이어 공기압 체크…스노체인 챙겨야…1년 사용한 브레이크 오일은 미리 교환

귀성길 자동차 점검 요령
설 연휴기간엔 자동차를 이용해 가족 단위로 장거리 이동을 많이 한다. 이때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생각지도 못한 불편을 겪기도 한다. 연휴기간에 문을 연 카센터를 찾기도 힘들고 보험사의 고객서비스도 도로가 막혀 평상시처럼 신속하게 받을 수 없다. 설 연휴기간 안전운전을 위해 사전 점검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타이어=공기압은 적정한지, 손상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공기압이 부족한 경우라면 정비업체나 타이어 전문점에서 그 원인을 확인하고 공기압을 보충해야 한다. 출발 당일의 일기와 노면 상황에 대비해 스노 체인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배터리=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 방전도 잦고 잔고장을 일으킬 수 있어 점검이 필수다. 배터리는 대기 온도가 25도일 경우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 60% 정도 밖에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때문에 늦은 저녁 귀성길을 계획 중이라면 배터리액이 정상인지, 충전은 잘 돼 있는지, 단자 부위에 녹이 슬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부동액=기온이 내려가면 냉각수 점검은 필수다. 전에는 냉각수를 여름용과 겨울용으로 구분해 사용했지만 최근엔 4계절용 냉각수가 새 차 출고 시 주입된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여름 동안 라디에이터를 교환했거나 냉각수가 부족해 물로 보충한 경우 부동액의 비중을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를 부동액 대신 물로 주입했을 경우 라디에이터나 워터펌프 등 냉각수 순환 계통이 동파될 위험이 있다. 이때는 빙점이 낮은 부동액으로 교환하면 된다.

○브레이크 오일=흡수성이 강한 글리콜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1년 정도 경과하면 3~3.5%의 수분이 흡수돼 비점이 내려간다. 이렇게 되면 여름철에는 베이퍼록 현상이 일어나 브레이크 기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 또 겨울철엔 점도가 높아져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1년 정도 사용한 브레이크 오일이라면 미리 교환해준다. ○수온 조절기 점검=냉각수 출구부에는 엔진의 온도를 자동 조절해주는 서머스테트(수온조절기)가 장착돼 있다. 엔진이 너무 차갑거나 열을 많이 받으면 정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계적 무리와 함께 연료 소비량도 많아진다. 겨울철에는 수온조절기가 장착돼 있지 않거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엔진의 워밍업이 길어져 시동 거는 시간이 늦어지므로 장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