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2.5%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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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2.5%로 낮췄습니다.
이 같은 전망률 수정 폭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3년만에 최대입니다.
세계은행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침체가 인도나 멕시코와 같은 신흥국의 성장둔화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18일(현지시간) 보고서 발표를 통해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로존의 채무 위기 등 위험성을 안고 있는 만큼 유로존 성장률을 기존 1.8%에서 -0.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전체 선진국의 전망치는 당초 2.7%에서 1.4%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개발도상국의 성장률도 6.2%에서 5.4%로 각각 낮췄습니다.
보고서는 "개도국이 유로존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선진국들이 자국의 경제를 뒷받침할 재원이 없기 때문에 이머징마켓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유럽의 채무위기가 세계 금융위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개도국들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은행의 거시경제분야 책임자 앤드류 번스는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008~2009년 이후 세계 경제성장의 동력이었던 일부 개도국들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고금리 정책 등 대부분 국내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2.9%에서 2.2%로 낮췄으며 일본은 2.6%에서 1.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8.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계은행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3.6%에서 3.1%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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