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개 계열사, 수원에 전자소재 연구단지

전자·제일모직 등 참여…공동연구 통해 시너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5개 전자계열사가 수원에 공동으로 전자소재 연구단지를 만든다. 수원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연구소 3곳(1곳은 건축중)에 이어 계열사 공동 연구단지까지 조성됨에 따라 삼성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5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전자소재 연구단지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디지털시티) 2단지 내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수원사업장 2단지는 총 33만㎡ (10만평) 규모로 이번에 새로 만들어지는 연구단지는 유휴부지 일부에 조성된다. 조만간 부지조성공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 연구단지에서는 각사별로 필요한 소재관련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삼성은 5개 계열사 간 공동연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1년 27층 규모의 정보통신 연구소 ‘R3’를, 2005년에는 37층 규모의 디지털 연구소 ‘R4’를 디지털시티에 조성했다. 또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연구소 R5(지하 5층 지상 25층)를 짓고 있다. 삼성SDI도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연구단지에 대한 총 투자금액과 관계사별 투자액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투자규모를 결정짓기 위해 5개사 사이에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일모직은 부지조성 투자를 위해 161억원을 삼성전자에 지급한다는 내용을 공시하는 등 향후 각사가 이사회를 거쳐 투자액을 확정짓고 공시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