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단기 조정 불가피…IT·車 관련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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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후 첫 거래일인 25일 코스피지수는 1950선을 탈환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전문가들은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숨고르기 차원의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인·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일시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약 8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한달 새 5조원가량을 순매수했다"며 "외국인의 중심의 수급 상황에서 추가적인 매수 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박스권 내 변동성이 '우상향'에 쏠려있었다면 이제는 위아래 양쪽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970~1980선에서는 단기 차익 매물 때문에 숨고르기 차원의 조정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유럽이나 미국에서 강력한 호재는 없더라도 예기치 못한 악재가 나올 가능성 역시 낮기 때문에 조정세가 깊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조 위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월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대형 이벤트들도 남아있기 때문에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면서도 "악재가 발생하더라도 예상 수준 내라는 (긍정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급락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IT를 중심으로 실적에 대한 모멘텀이 있는 자동차나 일부 금융업종을 단기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유럽 쪽 정책 기대감 등이 살아있기 때문에 박스권 상·하단을 높여가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애플의 '깜짝실적' 효과에 힘입은 IIT업종이나 월말 실적 발표가 예정된 자동차 관련 업종 등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최 위원 역시 "IT를 제외하고는 단기적으로 월말과 다음달까지 실적 모멘텀이 걸려있는 자동차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나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위원은 "외국인이 수급의 주체가 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올랐을 때 과연 중소형주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을까 고민해봐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중소형주는 펀더멘털(기업 내재가치)과는 무관하게 수급 상 크게 매력적이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증시전문가들은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숨고르기 차원의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인·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일시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약 8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한달 새 5조원가량을 순매수했다"며 "외국인의 중심의 수급 상황에서 추가적인 매수 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박스권 내 변동성이 '우상향'에 쏠려있었다면 이제는 위아래 양쪽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970~1980선에서는 단기 차익 매물 때문에 숨고르기 차원의 조정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유럽이나 미국에서 강력한 호재는 없더라도 예기치 못한 악재가 나올 가능성 역시 낮기 때문에 조정세가 깊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조 위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월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대형 이벤트들도 남아있기 때문에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면서도 "악재가 발생하더라도 예상 수준 내라는 (긍정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급락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IT를 중심으로 실적에 대한 모멘텀이 있는 자동차나 일부 금융업종을 단기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유럽 쪽 정책 기대감 등이 살아있기 때문에 박스권 상·하단을 높여가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애플의 '깜짝실적' 효과에 힘입은 IIT업종이나 월말 실적 발표가 예정된 자동차 관련 업종 등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최 위원 역시 "IT를 제외하고는 단기적으로 월말과 다음달까지 실적 모멘텀이 걸려있는 자동차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나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위원은 "외국인이 수급의 주체가 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올랐을 때 과연 중소형주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을까 고민해봐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중소형주는 펀더멘털(기업 내재가치)과는 무관하게 수급 상 크게 매력적이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